18년 전에 산 신발을 아직도 신고 있다면, 그건 그냥 오래된 신발이 아니라 진짜 잘 산 신발이죠.
김나영이 오래 신어 온 레페토 마이클도 그런 느낌입니다. 유행해서 한철 신는 로퍼가 아니라, 데님 입는 날에도 슬랙스 입는 날에도 꺼내 신기 좋은 한 켤레요.
운동화는 심심하고 플랫은 조금 부담스러운 날
티셔츠에 데님을 입었는데 운동화만 신으면 너무 편해 보일 때가 있습니다. 그렇다고 플랫슈즈를 신으면 룩이 너무 여성스럽게 흐르기도 하고요. 이럴 때 마이클 로퍼를 신으면 딱 중간에서 정리됩니다.
앞코가 과하게 둥글지 않고, 발등을 덮는 모양도 담백해서 바지에 특히 잘 어울립니다. 김나영처럼 발목이 살짝 보이는 팬츠에 신으면 신발만 반짝이고 옷은 여전히 편해 보여요. 꾸민 듯 안 꾸민 듯이라는 말이 가장 잘 어울리는 조합입니다.
오래 신는 로퍼는 결국 여기서 갈립니다
로퍼는 처음 예쁜 것보다 몇 년 뒤에도 꺼내 신을 수 있는지가 더 중요하더라고요. 장식이 많지 않고 데님·시가렛 팬츠·슬랙스 사이에서 두루 신을 수 있어야 손이 자주 갑니다. 레페토 마이클은 그래서 ‘특별한 날 신는 구두’보다 매일 옷을 고를 때 생각나는 로퍼에 가깝습니다.
김나영이 오래 신은 레페토 마이클 계열